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 빅보드 전광판의 경제학 “수익ㆍ관중 두토끼 잡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 빅보드 전광판의 경제학 “수익ㆍ관중 두토끼 잡았다”

입력
2016.03.20 16:35
0 0
세계최대 전광판 빅보드. SK 제공
세계최대 전광판 빅보드. SK 제공

프로야구 SK가 농구 코트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전광판 ‘빅보드’를 20일 공개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새로 설치한 빅보드는 가로 63m, 세로 18m, 총면적 1,138.75㎡에 달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의 전광판보다 총면적에서 77.41㎡ 더 크다. 세이프코필드 전광판은 가로 61.42m, 세로 17.28m, 총면적 1,061.34㎡이다.

새 전광판 공사를 위해 들어간 금액은 7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모기업 SK텔레콤이 전광판과 모바일을 연동시키는 기술 구현을 위해 7억원을 투자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큰 스마트 TV’를 내세워 전광판 운영에 프로야구 최초로 작가와 방송 PD를 투입했다. 기존 5대의 자체 중계 카메라(유선 3대ㆍ무선 2대)도 유선 카메라 2대를 추가해 총 7대로 그라운드와 좌석의 여러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보통 중계방송사들은 13대의 카메라를 쓴다. 빅보드 운영 인원 역시 기존 7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SK는 야심 차게 준비한 빅보드로 수익과 관중 증대를 노린다. SK 구단 관계자는 “전광판 규모가 커지고 화질이 좋아진 것만으로 스폰서 유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팬들이 휴대전화로 빅보드에 참여하는 게임을 통해서도 스폰서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자동차 경주 1위를 맞히는 게임의 경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차에 후원사 브랜드를 넣어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는 것이다.

일단 올해 광고 수익부터 얼어붙은 광고 시장 속에도 빅보드 등장 효과를 봤다. SK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익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빅보드를 점점 폭 넓게 활용한다면 스폰서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 올해는 자리를 잡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내년에는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관중 측면에서도 2012년 이후 구단 사상 2번째 100만 명 돌파를 꿈꾸고 있다. 201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이듬해부터 관객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81만 명에 그쳤다. SK는 핵심 아이템 빅보드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느낌은 좋다. 빅보드를 시험 가동한 19일에 7,084명, 공식 시연회를 한 20일에는 8,28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류준열 SK 구단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기술력이 투입된 빅보드가 갖춰진 만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콘텐츠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시키겠다”며 “누구나 SK행복드림구장을 꼭 방문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