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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주류,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 돌입...반 트럼프 시위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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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주류,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 돌입...반 트럼프 시위도 격화

입력
2016.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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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트럼프 시위대가 19일 뉴욕시내를 행진하며 트럼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 트럼프 시위대가 19일 뉴욕시내를 행진하며 트럼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세론에 미국에서 ‘반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주류는 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한 ‘100일 작전’에 나섰고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 전역에서 격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지도부에서 트럼프를 좌절시키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정치적 게릴라전’이나 다름없는 이 작전은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제3의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는 계획까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전은 다음달 5일 열리는 위스콘신 주 예비경선부터 가동된다. 우선 이 곳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승리를 이끌어 내 트럼프의 과반수 대의원 확보에 제동을 건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4월19일)과 최다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6월7일)에도 대대적 광고를 내보내 트럼프를 저지할 계획이다. 또 경선이 끝나고 7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6주일 기간에는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은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최후 카드로는 옥쇄작전도 불사할 태세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주류가 지지하는 인물을 제3의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이다. 이 경우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를 내세우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주류의 다급한 행보에 맞춰 미 전역에서 반 트럼프 시위도 격화되고 있다. 선거본부가 있는 뉴욕과 이날 트럼프 유세가 진행된 애리조나 주에서 동시에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에서는 트럼프 유세장으로 통한 피닉스 근방 파운틴 힐스의 간선도로에서 차량을 옆으로 주차하는 등의 방식으로 교통체증을 일으켜 트럼프와 캠프 관계자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또 유세장 근처에서 ‘증오는 이제 그만’, ‘트럼프는 증오다’등이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연호하거나 ‘힐러리를 감옥에 보내라’는 내용의 피켓을 흔들며 맞섰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오 무렵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콜럼버스 서클’에서 모여 5번가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트럼프를 박살내자’, ‘트럼프 한 명과 난민 2만5,000명을 맞바꿀 것인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한편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에 이어 친누이 매리엔 트럼프 배리(78)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 앞으로도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NBC 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문제의 협박 편지가 전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매리엔의 자택으로 배달됐다고 전했다. 편지 내용은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아들 에릭에게 전달된 백색 가루 등 다른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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