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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에 한옥의 멋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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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에 한옥의 멋 새긴다

입력
2016.03.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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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가로경관. 행복청 제공
한옥의 가로경관. 행복청 제공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 건설되는 공공건축물에 고풍스런 한옥 기술이 적용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지난 17일 종합사업관리상황실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센터장 이강민)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건축물에 한옥 기술 적용 방안을 마련키 위한 워크숍을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강민 센터장은 워크숍에서 “전통한옥을 활성화해 한국문화의 디자인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건물을 그대로 재현ㆍ보전하는 게 아니라 주요 구조부가 목조이고,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로 확대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한옥ㆍ전통문화에서 추출한 디자인 요소를 1가지 이상 사용해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요소 차용’을 제안했다. 또 한옥과 전통디자인 요소를 적극 변형해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요소 변형’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했다.

서울 남산국악당. 행복청 제공
서울 남산국악당. 행복청 제공

이 센터장은 “앞으로의 한옥 정책은 전통 한옥을 활성화하면서 현대 건축 안에서 한국적 공간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용도의 한옥이 들어선 이른바 한류 풍경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용미 금성종합건축 대표는 “신재료를 사용한 중층화가 가능해져 3층 이상의 한옥도 건립돼 있다”며 “다양한 용도의 한옥이 연속된 한옥가로공간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텔, 공공청사, 도서관 등 다양한 용도의 한옥 건축물을 조성해 한류 풍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며 “한옥은 높은 가격 등 문제로 소외돼 왔지만 한옥 기술 발달과 재료의 발달로 공사비가 크게 절감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충재 행정도시건설청장은 “행복도시에 들어설 한문화단지와 한옥마을 등에 한국적 공간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며 “한옥 기술을 행복도시에 적용해 국민이 쉽게 접하고 건축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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