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로 바둑에 전례 없는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가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해 시니어팀을 창단했다.
부천시는 전문기사 9단인 양상국 감독과 시니어 선수 4명으로 구성된 바둑팀 ‘부천판타지아’를 창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한국기원의 제의로 바둑팀 창단을 추진, 2월 양 감독을 선임하고 한국기원과 운영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선수 구성을 마쳤다. 선발된 선수는 시니어 랭킹 5위인 김일환 9단, 안관욱 8단(8위), 김동면 9단(17위), 노영하 9단(27위) 등이다.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 바둑 리그에 출전하는 부천판타지아팀은 23일 서울 충암학원팀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12번의 대국을 벌일 예정이다.
양 감독은 “바둑을 부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바둑이 기억력 증진과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돼 성인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시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한국기원의 지원을 받아 12개 초등학교 5학년생을 대상으로 ‘바둑교실’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바둑이 부천의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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