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돔. /사진=넥센
넥센은 올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둥지를 틀고 주말 시범경기에 입장료로 1만원을 받기로 했다. 다른 구단들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고척돔은 운영비가 타 구장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높은 금액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중은 무료로 개방했고, 19일 삼성전은 처음 입장료를 받는 주말이었다. 그러나 관중은 주말임에도 4,482명으로 목요일과 금요일보다 줄었다. 개장 첫날이었던 15일 3,541명이 입장했고, 16일에는 3,797명이 고척돔을 찾았다. 17일과 18일에는 각각 4,581명, 5,038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관중 상승세가 꺾였다. 관중이 평일보다 준 것은 입장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관중은 비록 줄었지만 넥센은 안방에서 5경기 만에 홈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주 고척돔에서 3패1무에 그쳤던 넥센(2승6패1무)은 삼성을 7-3으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최근 2연승을 마감하고 7승3패가 됐다.
넥센은 선발 로버트 코엘로가 두 번째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훈·김대우·오재영·김택형·이보근이 나머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장단 3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한화에 20-12로 승리했다. 두 팀이 뽑아낸 32점은 2001년 이후 시범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은 2001년 3월21일 대전 한화-두산전에서 나온 27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에 14-13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눌렀고, 창원에서는 kt가 김상현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NC를 2-1로 따돌렸다. SK는 인천에서 LG와 7-7로 비겼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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