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새누리당 의원이 경선에서 패해 19일 낙천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회의를 끝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2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5차 경선결과’ 및 12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한 ‘6차 경선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의원 공천심사 결과는 이날도 발표가 없었다. 이 위원장은 브리핑 뒤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당사를 빠져나갔다.
가장 큰 이변은 친박계 ‘책사’로 꼽히는 김재원 의원의 경선 패배다. 김 의원은 선거구 통합으로 4파전으로 치러진 여론조사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로써 공교롭게도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3인 모두 공천에서 쓴맛을 보게 됐다.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고,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또한 지역구가 우선추천 대상에 오르면서 공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반면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신예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이게 됐다.
유승민계와 친박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는 현역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패했다.
반면 김무성계는 이날도‘전원 생존’ 했다.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ㆍ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초선인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이 이날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또 나성린(부산진갑)ㆍ이헌승(부산진을)ㆍ이상일(경기 용인정)ㆍ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했고, 서청원계 이우현(경기 용인갑)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 공천을 확정했다.
옛 친이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ㆍ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내는 등 현역 의원 18명이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낙천한 현역은 모두 8명이다.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ㆍ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인 이운룡(경기 고양병)ㆍ정윤숙(충북 청주 흥덕)ㆍ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이 최종 탈락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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