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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국내 재계 관심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인 중국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 106’ 행사에 모아진다. 2002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도 전 세계 정ㆍ재계와 학계 등에서 2,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25일 열리는 롯데제과의 정기 주총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그룹의 모태기업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퇴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 밖에 롯데그룹과 이랜드의 신입사원 공채(22일)와 HDC신라면세점이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개점에 들어간다.
ITㆍ전자업계, 이재용 부회장ㆍ최태원 회장 ‘다보스 포럼’으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위해 지난 2002년 중국 주도로 창설된 비정부ㆍ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다. 올해 행사는 휴양도시인 하이난(海南)성에서 ‘아시아의 새 미래: 새로운 활력과 비전’이란 주제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리커창(李克?) 중국 총리가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이 참석한다. 보아오 포럼 이사를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3년 연속 행사에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최근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냉각된 상태란 점에서 비춰볼 때 올해 포럼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AlpahGo)의 대국으로 주목 받았던 구글은 21일 국내에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선보인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프로젝트에 필요 자금과 운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선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이 9단과의 대국으로 한국에서 큰 홍보 효과를 얻은 것과 관련, 비난 여론 잠재우기 수순이 아니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유통업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롯데제과 등기이사’서 49년만에 물러나
신 총괄회장은 49년 만에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롯데제과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는 게 롯데제과측 설명이지만 사실상 신동빈 회장 체제 강화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달 중 호텔롯데 이사 임기도 만료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22일부터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이번 공채 선발 인원은 신입사원 800명과 하계 인턴 4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롯데는 신입 공채 인원의 40%를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유통ㆍ서비스 분야 뿐 아니라 제조ㆍ석유화학ㆍ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전역장교, 여군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 특별 채용과 장애인 특별 채용도 별도로 진행한다. 지원자의 자격조건(스펙)은 배제하고 오직 직무능력만을 평가하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도 다음달 진행한다. 이 전형에선 지원자의 이름과 연락처, 관련 에세이로만 지원을 받은 후 회사ㆍ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의 미션 수행이나 오디션 등을 통해 선발한다.
이랜드에서도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 온라인 서류 접수를 22일 오전 10시까지 추가 연장한다. 기존 마감일인 18일 오전 10시를 앞두고 채용 웹사이트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접수에 어려움을 겪은 지원자를 위한 조치다.
지난해 면세점사업 특허를 따낸 HDC신라 면세점은 지난해 말 전체 면적의 60%를 먼저 개장한 데 이어 25일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나머지 40%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이날 행사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토요타 프리우스의 4세대 모델 국내 출시
자동차 업계에선 2종의 신규 차량이 국내 출시를 위해 대기 중이다. 먼저 21일엔 한국지엠(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가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강화된 환경기준(유로6)을 충족한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각종 안전ㆍ편의사양이 보강됐다.
22일엔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토요타 프리우스의 4세대 모델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 현대차 아이오닉과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아이오닉의 판정승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아이오닉의 일부 성능은 프리우스를 뛰어넘고 있는데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일본에서 아이오닉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비싼 3,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4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양산된 이후, 35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글로벌 브랜드란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에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유입을 촉진시키고, 청년 상인 집중 육성 및 온누리 상품권 판매 촉진 방안 등을 담은 전통시장 활성화 보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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