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에 화환 대신 쌀화환… 소외계층 전달 예정
1만 명 기부릴레이ㆍ로사 등 숨은 사랑 운동 전개
“화환 대신 쌀 기부 받습니다!”
대구한국일보가 지난 10일 열린 출범식ㆍ비전선포식에서 화환 대신 쌀화환을 받아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서 10㎏들이 쌀 214부대가 화환 대신 접수됐고, 상당수 내외빈들은 현장 안내데스크의 안내에 따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화환 대신 기부했다. 이는 행사를 앞두고 화환 전달 문의에 대해 화환을 정중히 사절하는 대신 희망자들은 쌀 화환으로 대신해 줄 것을 안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접수된 쌀과 기부금은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명상 대구한국일보사 대표는 “지역민과 함께 가는 언론을 천명한 만큼,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쌀 기부 등 다양한 형식의 기부를 통해 나눔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한국일보사는 이 밖에도 다양한 형식의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대구 대회 전야제 수익금 장애인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비롯해 내고장사랑대축제 수익금 전액을 4년째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1만 명 기부릴레이’는 대구발 커피 서스펜디드 운동으로, 기부가 아직 낯설고 부담스러운 선입견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건 한 장, 라면 1봉지, 헌 옷 한 벌, 단돈 1,000원 등으로 동참할 수 있는 나눔 운동이다. 이를 통해 모은 기부금품은 제도권 사회복지망에 벗어나 있는 계층에 지원하고 있다.
대구한국일보사와 미심회(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모임)가 10년째 펼치는 ‘숨은 사랑 운동’인 로사(LOSHA)를 빼 놓을 수 없다. 특정인이 좌지우지하거나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후원 한도를 재벌이라도 1인당 1년에 매달 1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급식비나 교복 지원 등에 집행 중이다.
로사 회원 성준제(성피부과 원장)씨는 “화환대신 쌀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고 역시 대구한국일보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언론의 본분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 사회를 위해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사회공동복지모금회 관계자는 “단일 법인에서 기부받은 쌀로는 상당한 양”이라면서 “대구한국일보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출범식 쌀 화환 기탁자 명단
<기관ㆍ기업ㆍ단체>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영남대 ▦안동농협협동조합 ▦동국대경주캠퍼스 ▦금오공대 ▦경주상공회의소 ▦대구도시공사 ▦대구약사회 ▦한국도자기 ▦달성군자원봉사센터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삼광토건 ▦대구문인협회 ▦신피부과 ▦피앤피컴퍼니 ▦안동영명학교 ▦안동애명복지촌 ▦대구지방검찰청 ▦대구공무원노동조합 ▦성피부과 ▦맑은소리한의원 ▦경상종합건설 ▦세계신지식인협회 ▦동부허병원 ▦대구광역시종합복지회관 ▦포항상공회의소 ▦대구경북자동차대여사업조합 ▦영주시의회 ▦근원의료재단 경산중앙병원 ▦안동의료원 ▦파라다이스웨딩 ▦안동시산악연맹 ▦서부지청 법사랑위원회
<개인>
▦도명영 ▦박현수 ▦홍을숙 ▦박구락 ▦황보경숙 ▦황재철 ▦최윤규 ▦이태준 ▦박상현 ▦이주섭 ▦안동희 ▦이유정 ▦이정화 ▦이미숙 ▦강미애 ▦이기만 ▦김도형 ▦안은정 ▦김명화 ▦이동찬 ▦배영철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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