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두 개로 분할해 하반기에 매각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주민 공람한다고 18일 밝혔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하나의 획지였던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각각 1만3,719.8㎡와 1만7,824.3㎡로 쪼개진다. 이에 따라 현재 북측(8,893.7㎡)과 남측(2만2,659.2㎡)으로 나눠진 필지 면적도 조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찰을 거듭한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옛 서울의료원 전체 부지는 금액이 1조원에 달하고 조건도 까다로워서 지난해 8월과 9월 두 차례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매각 조건도 일부 완화됐다. 시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의 회의장 지정용도를 없애고 지하에 전시장을 설치하는 것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단 지정용도 비율 50%는 유지되고 2개 필지에 면적 3,000㎡ 이상 전시장을 갖춰야 한다.
부지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도 명시했다. 일대 개발에 맞춰 봉은사로 114 길의 폭을 넓히고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야한다.
서울시는 주민 공람 등 지구단위계획 조정이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매각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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