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ㆍ시애틀)가 2경기 연속 2루타를 쳤다.
이대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장타로 힘을 뽐냈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4회초에는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3-8로 팀이 뒤진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존 액스포드의 초구를 밀어 우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로건 테일러와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92(2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이다. 특히 지역언론 시애틀 타임스는 이대호의 열정적인 수비에 “뛰어난 운동신경을 몸소 보여줬다”며 ‘오늘의 선수’로 이대호를 꼽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맞았다. 그는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했다. 이로써 5경기 만에 노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4회말 1사 후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피안타다.
연속 안타 2개를 맞아 1사 1ㆍ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앤토니 고스를 헛스윙 삼진, 저스틴 업톤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날 던진 공은 30개다. ?오승환은 5회말에 미구엘 소콜로비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시범경기 성적은 5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김현수(28)는 미네소타 박병호(30)와 두 번째 방망이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둘은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볼티모어의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미네소타 6번 1루수로 나간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볼티모어 8번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는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출루도 6경기로 늘렸다. 박병호는 전날까지 이어갔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둘의 맞대결은 지난 6일에 이은 두 번째로 당시에는 박병호와 김현수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7에서 0.162로 상승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0.357에서 0.323으로 조금 내려갔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에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0.242에서 0.237로 떨어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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