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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더민주 후보 최환 변호사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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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더민주 후보 최환 변호사 설왕설래

입력
2016.03.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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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최환 변호사가 2014년 3월 19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5·18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최환 변호사가 2014년 3월 19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세종선거구 전략공천과 관련해 공안통인 최환(73) 변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63)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지 주목된다.

최 변호사는 1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민주 비대위가 세종시 전략공천 후보자 결정과 관련해 자신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등 양측 인사가 최근 번갈아 세종 출마 의향을 타진해 의사는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직접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분의 속마음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최 변호사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중앙지검 검사장과 부산ㆍ대전고검장 등을 지내며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려 주목받았다.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일명 용팔이 사건)을 6년 간 장기 수사한 끝에 안기부장이 개입된 조직적 정치테러사건임을 밝혀냈다. 또 5ㆍ18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최 환 변호사 측과 영입 및 공천 문제와 관련해 상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세종시당은 비대위의 전략 공천 방침에 대해 17일 성명을 내고 “이해찬 후보에 대한 저격공천을 중단하고, 무공천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시당은 “이해찬 의원은 김대중ㆍ노무현 정권 창출의 주역이고, 더민주의 역사 그 자체”라며 “우리 요구를 무시하고 저격 공천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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