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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 ‘집값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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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 ‘집값 굴욕’

입력
2016.03.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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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000만원 이하… 전국 신도시 중 최저, 지방보다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3.3㎡당 1,0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운정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92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시점 충남 아산(1,028만원), 대전 도안(1,036만원) 등 지방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국 13개 신도시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집값이 가장 높은 곳은 판교로 3.3㎡당 2,322만원에 달했다.

운정신도시는 2009년 당시 경의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3.3㎡당 1,048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7년째 1,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운정신도시는 경의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출ㆍ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배차간격이 30분이나 되고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까지 가는 길도 제1자유로밖에 없어 정체가 심하다”며 “교통환경 개선과 산업단지 유치 등 외부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운정신도시의 재고아파트가 5만~6만 가구 수준이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주 일대 미분양 주택 역시 올해 1월 말 기준 3,732가구로 작년 10월(574가구)보다 6배 이상 늘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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