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통합 4연패를 눈앞에 뒀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1-57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승만 더 추가하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우리은행 쉐키나 스트릭렌은 4쿼터 승부처에서 9점을 몰아치는 등 27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3점슛 4개 포함 17점으로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고,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양지희도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2012년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에 오른 하나은행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의 3차전은 20일 오후 5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쿼터를 26-12로 크게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에 외곽포가 터진 하나은행의 반격에 주춤했다. 리바운드에서도 5-11로 열세를 보여 39-30으로 9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3쿼터에도 기세를 올렸다.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가 나란히 4번째 반칙을 범해 골밑 위력이 사라졌지만 김정은과 강이슬이 풀었다.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레이업 슛으로 47-51,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이 3점슛을 꽂아 하나은행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중반 기울었다. 4쿼터 중반 하나은행 모스비가 5반칙 퇴장을 당하자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스트릭렌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63-55로 앞선 종료 2분여 전에는 스트릭렌이 3점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하나은행은 경기 막판 첼시 리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에 쉬운 경기를 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선수들이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를) 강조해도 쉽지 않다. 부족한 점을 채워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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