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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대사 “북 추가 도발시 더 강화된 유엔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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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대사 “북 추가 도발시 더 강화된 유엔 제재”

입력
2016.03.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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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주유엔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대북 제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준 주유엔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대북 제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준 주유엔 대사는 17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경우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거의 자동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오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위협, 현재로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오 대사는 “제재가 어떻게 강화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채택된 결의도 협상과정에서 완화된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을 다시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아울러 “여태까지 북한이 총 40억 달러를 핵ㆍ미사일(개발)에 사용했을 것이란 추정이 있다"면서 “매년 유엔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5,000만 달러 수준인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지하면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인권이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이행과 관련, "중러 모두 신중한 검토 끝에 제재 내용에 동의했기 때문에 이행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업적을 묻는 질문에는 "역대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반 총장이 가장 열심히 일한 사무총장이라고 평가하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인권과 양성평등 분야, 미얀마 민주화 및 시리아ㆍ아프리카 분쟁해결과 중재를 업적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기됐던 반 총장의 방북 계획이 취소됐느냐는 질문에는 "유엔 측에서나 반 총장 측에서 그런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했지, 실제 (북한과) 합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취소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 검토됐지만 실현이 안 된 상태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후임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선 "동유럽, 동구 그룹에서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어 그쪽 차례라는 주장과, 역시 여성이 처음으로 사무총장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모두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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