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의 연령별 선호도가 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20세대의 경우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이용하며, 3040은 카카오스토리와 밴드 등 포털형 SNS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콘텐츠 소비 빠른 페이스북, 젊은층 선호
와이즈앱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8,634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SNS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0대와 20대는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비인사이드가 조사한 국내 SNS 월별 이용자 동향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조사된 바 있다.
/▲ 와이즈앱 제공
페이스북은 미국의 마크 주커버그가 2004년 2월 4일부터 서비스한 SNS로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 등 기본정보 입력을 통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출시 초기 페이스북은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개설 두 달여만에 적용 대학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06년 9월 11일부터 이메일 주소를 가진 13세 이상의 모든 이들에게 개방되며 글로벌 SNS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약 15억명의 이용자가 사용중이며,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마음에 드는 사진에 표현할 수 있는 '좋아요' 기능에 '멋져요' '화나요' '슬퍼요' 등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 이용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자신의 담벼락에 사진을 올리면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들이 업로드된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는 스낵처럼 10~15분 내외로 간편하게 즐기는 스낵컬쳐(snack culture) 시대를 맞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산업이 발달하면서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유통 및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표적 MCN 서비스는 아프리카TV, 유튜브, 더아이콘티비 등이 있다.
포털에 집중됐던 뉴스도 다양하게 업로드되면서 이용자 성향에 맞는 골라보기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모바일 혹은 웹페이지에서 뉴스를 보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댓글로 의견을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 아웃스탠딩,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등 SNS 기반 뉴스 서비스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 픽사베이 제공
전문가들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1020세대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창구로 페이스북이 최적화 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들의 경우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 동영상, 이모티콘, 움짤(움직이는 사진)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페이스북은 이러한 스낵컬처 콘텐츠를 한 데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 패션·동호회…3040 스마트 문화 바꿨다
국내 SNS 사용자 가운데 30대는 '카카오스토리'를 가장 선호했고 40대 이상은 '밴드'를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스토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SNS로, 2012년 3월 20일 출시된 이후 열 흘만에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보였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과 함께 성장하면서 현재 7,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 모바일 버전의 카카오스토리. 카카오 제공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SNS다. 이를 통해 30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과 연계되며 PC버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실시간 콘텐츠 게시와 더불어 페이지 형태의 스토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골라볼 수 있다. 특히 패션 분야에 대한 스토리 채널이 많아 구매력이 강한 30대 직장인 및 키즈맘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모바일 SNS '밴드'는 40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SNS로 꼽혔다. 더불어 지난 일주일 동안 951만명의 사용자가 1인당 하루 평균 6분 20초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SNS) 앱으로 나타났다.
밴드는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멤버를 초대할 수 있는 기능 때문에 다양한 동호회가 생성돼 있다. 학교 동문이나 회사 등 다양한 소속형 커뮤니티가 생성될 만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모임 문화를 보편화 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 모임 기능에 특화된 SNS 네이버 밴드. 네이버 제공
그룹채팅은 물론 모임 계획과 투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동호회 관리가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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