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눈이 붓고 다래끼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손으로 짜도 될까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눈이 붓고 다래끼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손으로 짜도 될까요?

입력
2016.03.17 17:41
0 0

질문=눈이 붓고 다래끼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손으로 짜도 될까요?

답변=누구나 한번쯤은 앓아본 적 있는 다래끼. 다래끼가 생기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종류에 따라서는 통증도 있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불편하다고 해서 다래끼를 손으로 짜면 절대 안 됩니다. 염증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고, 흉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에 생기는 염증으로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염증 유무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속다래끼·겉다래끼·콩다래끼로 나눕니다. 먼저 속다래끼는 마이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겉다래끼 보다 깊은 곳에 위치합니다.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점막 조직에 노란 농양점이 있으면 속다래끼라고 보시면 됩니다. 염증 초기에는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고 누르면 통증이 있다가 점점 진행됩니다. 겉다래끼는 눈꺼풀의 가장자리에 염증이 생겨 붓고 단단해져 피부를 압박할 정도로 아픕니다. 마지막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것이 만져지지만 붓거나 통증과 같은 염증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래끼는 초반에 항생제 안약을 포함한 약 복용이 중요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냥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고름이 잡히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약을 복용한다 하더라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수술까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방법은 먼저 눈 주위를 소독한 뒤 마취를 합니다. 그리고 다래끼가 난 부위를 살짝 절개한 뒤 염증을 긁어냅니다. 감염이 되지 않도록 2시간정도 안대를 하고 처방받은 안약을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처방받은 약을 빼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온찜질은 통증완화와 회복에 효과적이므로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지나치게 뜨거운 온도로 하게 되면 눈 주변 피부를 자극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체온보다 살짝 높은 열로 찜질을 해줘야 합니다. 몸이 피곤하면 염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으니, 치료 중에는 술은 피하고 숙면을 취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다래끼는 재발이 쉽습니다. 따라서 꼼꼼한 예방은 필수입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청결유지 입니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자주 만지거나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피치 못하게 만져야 한다면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한 뒤 만지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여성분들 중에는 다래끼가 생기면 짙은 눈 화장으로 가리는 분이 계십니다. 하지만 다래끼가 있다면 눈 화장은 피해야 합니다. 눈 화장을 하게 되면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을 막아 다래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등을 바르면서 다래끼를 자극할 수 있어 가급적 화장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착용도 조심해야 합니다. 다래끼가 나면 급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완치될 때까지 렌즈 사용은 피하고 안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속설로는 다래끼가 전염된다는 소리가 있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위생만 철저히 신경 쓴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