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비금동초 24명 편지쓰기 행사 ?
손편지운동본부 이 국수에 전달 ?

“선배님이 자랑스러워요. 끈기와 도전정신 우리도 본받겠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의 고향이자 모교인 전남 신안군 비금면 비금동초등학교 전교생 24명이 17일 오전 자랑스러운 선배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손편지운동본부는 이날 비금도를 그리워하는 이 9단에게 고향 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마음을 담은‘잊지 못할 너와 나’엽서에 어린이들이 쓴 손편지를 전달받았다.
손편지를 쓰기에 참가한 어린이는 1학년 5명, 2학년 5명, 3학년 6명, 4학년 4명, 5학년 3명, 6학년 1명 등 전교생이 24명이다.
손편지운동본부의 제안에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흔쾌히 동의했고 학생들은 모교를 빛낸 선배님(이세돌)의 도전정신을 본 받아 자랑스런 후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향 후배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정성스런 편지는 손편지운동본부를 통해 이 9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교학생회장 오민지(6년ㆍ여)양은“내가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꿈을 갖는 기회가 됐다”며“지금은 작은 섬 비금도에 살지만 노력하면 큰 꿈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선배님을 통해 봤다”고 말했다.
김홍구 교장은“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직면해 있는 작은 학교지만 전교생들이 세계적인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이 우리 학교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며“이번 인공지능과 치열한 접전 끝에 값진 1승을 일궈낸 이세돌 9단에 대해 존경을 표하고 자긍심과 선배를 본받자는 취지로 편지쓰기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9단은 비금동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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