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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잔토기, 20년만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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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잔토기, 20년만의 귀향

입력
2016.03.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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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굽잔토기. 고배형 토기 가운데 가장 완전한 모양을 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충주시 제공
충주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굽잔토기. 고배형 토기 가운데 가장 완전한 모양을 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 ‘굽잔토기’가 고향 충주로 돌아온다.

충주시는 국립중앙박물관측의 협조로 굽잔토기를 대여 받아 4월 1일부터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여 기간은 1년이지만 향후 계속해서 임대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굽잔토기는 사실상 조동리 선사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됐다.

청동기 시대 유물인 이 굽잔토기는 1996년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됐다.

겉면에 산화철을 바르고 도구로 갈고 소성해 붉은 간토기로 불린다. 길고 가는 굽다리를 가진 고배형(高杯形)토기로, 실용 도구보다는 제사 등 특수한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이 토기는 국내 고배형 토기 가운데 가장 완전한 모양으로 발굴돼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굴 후 굽잔토기는 매장문화재 처리 원칙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ㆍ고대관에 전시됐으며,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에는 모조품이 전시됐다.

신복영 충주박물관장은 “조동리 선사유적의 대표 유물인 굽잔토기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준 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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