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의 주가 이상 급등 현상으로 섬유·의류업종 지수가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섬유·의류업종 지수는 전날 장중 1,310.91까지 오르며 2007년 9월 17일(1348.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종가 기준으로 284.52에 불과하던 지수는 코데즈컴바인이 상한가를 찍고 이상 급등세를 시작한 이튿날 329.36으로 올랐다.
이후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섬유·의류 지수는 급상승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 전체 33개 업종 지수 가운데 -14.28%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섬유·의류업종 지수는 이달 16일까지 무려 269.32% 뛰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에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507.76% 치솟은 영향이다.
업종 지수는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주가가 변동한 종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전체 종목 중 급등하다보니 지수가 덩달아 오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8일 코데즈컴바인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10일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거래소 측은 일부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이 종목을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시세 조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매수세가 몰린 외국계 증권사에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매집한 계좌 내역을 넘기라고 요구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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