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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2030] 미디어에서도 공공장소에서도…양지로 나온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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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2030] 미디어에서도 공공장소에서도…양지로 나온 성

입력
2016.03.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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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하던 성에 대한 담론이 양지로 나오고 있다. TV,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과 옥외 간판, 인터넷 배너 등 곳곳에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이미지가 범람하고 있다.

국내 대표 모텔 예약 응용 소프트웨어(앱)인‘야놀자’와 ‘여기 어때’는 지난해 4월부터 첫 케이블TV 광고를 시작했다. 이들은 신동엽, 유상무 등 유명 코미디언이나 여성 연예인을 등장시켜 ‘씻고 싶다’, ‘혼자 있기 싫다’ 같은 자극적인 자막으로 이성과의 하룻밤을 암시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성은 단순한 농담의 소재가 아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주제로 당당히 올라섰다. 일부 종합편성채널 토크쇼는 유명 연예인이 시청자들과 성 상담을 해 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들은 이러한 성적 공개 담론의 수위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본보가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도 ‘최근 TV 프로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 미디어의 성적 토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선정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는 대답이 41.6%로 ‘다소 선정적이다’ (32.9%)는 답변보다 많았다. ‘현실보다 수위가 낮다’는 대답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 이모(28ㆍ여)씨는 “이야기 수위가 실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와 비교할 때 크게 높지 않고 풀어가는 방식도 재미있어 집중하게 된다”며 “물론 부모님과 함께 보기엔 민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30세대들이 양지로 나오는 성적 담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직은 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흐름이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와 하는가’라는 질문에 72.9%가 친구라고 답했지만 ‘아무와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23.7%나 됐다. 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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