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억류 美대학생, “노동교화형 15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억류 美대학생, “노동교화형 15년”

입력
2016.03.16 20:57
0 0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왼쪽)가 16일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재판장을 나오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왼쪽)가 16일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재판장을 나오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1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이 선고됐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북한 최고재판소는 이날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기소된 웜비어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 웜비어는 지난 1월 북한 내 숙소인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관계자 외 출입이 금지된 제한 구역에 들어가 선전물을 떼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웜비어가 선전물을 떼어내려 했지만 선전물이 너무 무거워 바닥에 떨어뜨렸으며 이를 그대로 둔 채 달아났다”며 “웜비어가 관광객으로 가장해 미국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에 따라 국민 통합을 해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인 웜비어는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지난 1월 2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다 구금됐다.

웜비어는 재판 과정에서 “기독교 집사인 친구 어머니는 그녀가 다니는 교회에 북한 선전물을 걸어두길 바랐다”며 “선전물을 떼어다 친구 어머니에게 가져다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웜비어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회견에서 웜비어는 “북한 선전물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면 친구 어머니로부터 1만 달러짜리 중고 승용차 한 대를 받기로 했으며, 북한 당국에 붙잡혀 돌아오지 못하면 내 어머니에게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북미 국적자는 웜비어를 비롯해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큰빛교회 목사(특대형 국가전복 음모 행위ㆍ종신노역형), 귀화 미국인 김동철씨(간첩 혐의) 등 모두 3명이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