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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에 가짜 명품 맡기고 수천만원 가로챈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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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에 가짜 명품 맡기고 수천만원 가로챈 50대

입력
2016.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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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당포를 돌며 가짜 명품 시계 등을 맡기고 돈을 가로채 달아난 이씨의 차량에서 압수한 물품. 서울 방배경찰서 제공
전국 전당포를 돌며 가짜 명품 시계 등을 맡기고 돈을 가로채 달아난 이씨의 차량에서 압수한 물품. 서울 방배경찰서 제공

가짜 명품 시계와 금목걸이 등을 진품인 것처럼 전당포에 맡기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4~12월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 전당포를 돌며 8회에 걸쳐 2,86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5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반포동의 한 전당포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담보로 맡기고 500만원을 빌리는 등 영세한 전당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씨가 실제 신분증과 휴대폰 번호를 제시해 피해자들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체 약물검사를 통해 금목걸이가 가짜임을 뒤늦게 알아챈 한 전당포가 경찰에 이씨를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조사결과 이씨 차량 등에서는 시계 65점, 금목걸이 20점, 안경 17점 등 가짜 명품이 대량으로 나왔다. 정품가로 환산하면 20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가로챈 돈을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말해 피해액이 거의 변제되지 않았다”며 “이씨에게 가짜 명품을 공급한 공범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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