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낙동강변서 유채꽃 향연
전국 최고 수온 부곡서 온천축제
1억4,000만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천국 우포늪을 연계한 생태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는 창녕군이 4월 전국 최대 규모의 낙동강유채축제와 전국 최고 수온(섭씨 78도)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축제를 통해 ‘봄 축제’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우포늪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곡온천관광특구 활성화와 매력적인 지역축제 개최가 필수적”이라며 “4월 봄축제를 업그레이드해 생태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달 15~19일 창녕낙동강유채축제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창녕 낙동강유채축제가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남지읍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낙동강 유채축제는 단일 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10만㎡의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겨울을 이겨내고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린 유채꽃이 만개해 낙동강의 푸른 물결과 더불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낙동강 용왕대제를 시작으로 노란색 물결의 유채단지로 나비를 날려 보내는 개막선언과 불꽃놀이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릴 전망이다.
축제기간 농악경연대회,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 유채꽃 한복 패션쇼, 낙동강 트로트가요제, 유채꽃길 따라 건강 걷기행사, 사생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창녕군은 축제장에 한반도 튤립정원, 태극기꽃정원, 대형 풍차, 동물 조형물, 아름다운 포토존, 대형 원두막 등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군은 2002년 태풍 루사가 낙동강을 덮쳤을 때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자 강변의 470여 가구를 이주시키고 제방을 쌓아 체육공원을 만드는 한편 여유공간을 이용해 유채꽃을 심으면서 오늘의 유채꽃 단지를 탄생시켰다.
이곳의 유채는 개화기간이 길어 축제를 전후해 한 달간 노란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어 2006년부터 낙동강 유채축제를 시작해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졌다.
▲’남지철교’ 등 인근 관광명소도 ‘인기’
유채꽃 단지 인근 낙동강 ‘남지철교’는 일제 강점기에 설치된 근대식 트러스 구조로 경남도 등록문화재 제145호로 지정돼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남하하는 인민군을 막아낸 낙동강 최후 방어선 전투 장소로도 유명하다.
끝없이 펼쳐진 유채 꽃밭과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을 걷다 보면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낙동강의 절경을 배경으로 금빛 물결의 유채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억새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또 억새전망대 옆에는 창녕의 새 생태관광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입구가 나온다. 낙동강의 수려한 비경을 배경으로 자연이 주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지읍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까지 총 6.4㎞의 이 구간엔 전망대, 쉼터, 포토존, 힐링대나무숲속길,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내달 1~3일 부곡온천축제, 우포늪생태관광은 ‘팁’
전국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제23회 부곡온천축제가 열린다.
1973년 발견된 부곡온천은 섭씨 78도의 유황온천수로, 피부노화 억제 및 미용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활성산소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창녕의 간판 관광명소다.
부곡온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부곡온천축제는 온정제와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온천수로 계란 삶기 체험, 온천수 빨리 식히기 대회 등 이색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축제에 맞춰 1980년대 신혼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추억의 신혼여행 부곡온천 1박2일’이벤트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내달 1일까지 부곡온천을 다녀간 사연과 온천체험담 등을 담아 사진과 동영상 등을 부곡온천관광협의회에 제출하면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을 다녀간 관광객 중 10쌍을 선정하는데, 내달 16~17일 부곡온천에서 무료 숙박을 즐기면서 우포늪, 낙동강 유채축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 온라인 이벤트’ 1위,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중 6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선정 등 국내 대표적 생태관광지로 이름난 우포늪은 사계절 생태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우포탐방, 우포생태관 관람과 함께 창녕우포가시연꽃농촌체험 등 휴양마을에서의 다양한 우포체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천연기념물 524호인 가시연꽃 군락지 사지포 인근에 있는 이 마을에서는 이마배(장대거룻배) 타기, 줄풀을 이용한 화살 쏘기, 갈대잎배 만들어 띄우기, 버드나무 잎으로 풀피리 불어보기 등 계절별로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품격 높고 향기로운 문화예술 창달과 새롭고 매력적인 생태천국을 실현하기 위해 생태관광 활성화와 자연생태계 보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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