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학교를 다문화 친화적인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18개 다문화 정책학교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문화 정책학교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일반 학생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다문화 유치원과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다문화 연구학교 등으로 구성된다.
다문화 교육 강화는 매년 공교육에 진입하는 다문화 학생이 10%가량 늘어나는 추세여서 학교현장 적응교육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대전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다문화 학생은 1,660여명에 달한다.
시 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다문화 유치원 1개소를 지정, 운영키로 했다. 다문화가정 유아에게 언어 및 기초학습 등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유아에게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유치원 단계부터 적응토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다문화 예비학교는 해외생활을 하다 중도 귀국한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 등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집중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5개교(초등 4개교, 중학교 1개교)를 지정했다. 또 예비학교가 아닌 학교에 중도 입국이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경우에는 해당학교에 한국어 강사를 파견하여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찾아가는 예비학교’도 운영한다.
다문화 중점학교는 일반학생의 다문화 이해교육과 다문화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것으로, 일반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맞춤형 교육 지원과 공교육 진입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종 자료들을 개발하는 다문화 연구학교 3곳도 지정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다문화학생의 급격한 증가로 인종과 문화의 차별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이 행복하게 어울리는 학교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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