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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우는 현대重, 1200억 세금 폭탄 겹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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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우는 현대重, 1200억 세금 폭탄 겹시름

입력
2016.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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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심판 청구… 불복 절차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세무당국으로부터 1,2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았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200억원의 법인세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추징 세금의 일부만 내고 과세전 적부 심사와 함께 조세 심판을 청구했다. 과세전 적부심사는 납세자가 잘못 부과된 세금에 대해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고 청구하는 세금 권리구제 제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체들이 최악의 경영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인데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라는 것은 심하다”며 “중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조선업체들에게 대규모 지원을 해주는데 우리는 지원 대신 세금을 추징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과 선박 수주 감소 등으로 최근 9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중이며, 최근 2년간 누적 손실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사업재편, 급여반납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부과된 세금은 영업이익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목으로, 세금 부과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흑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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