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5곳이 향후 대규모 결항사태 시 결항편 순서대로 승객을 탑승시키기로 했다.
지난 1월 제주공항 폭설대란 당시 이들 항공사가 결항편 순서와 상관없이 공항 카운터에서 선착순으로 대기표를 발부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폭설로 약 45시간 동안 마비된 것과 관련해 당시 드러난 LCC들의 문제점 개선방안을 16일 내놨다. 국토부는 LCC별로 대규모 결항사태에 대비해 본사와 지점간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보고체계와 대책회의 소집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업무처리 점검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또 업무 담당자를 명확히 하고 훈련들 통해 직원들의 대응능력도 강화하도록 했다. 대규모 결항이 예상되면 안내문과 문자메시지 문구를 미리 준비하고 예약현황과 당일ㆍ다음날 가용좌석 파악, 연결승객파악, 인근 숙소현항 파악, 대책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또 실제 결항이 발생하면 임시편 투입여부 결정, 체류객 안내와 수송에 나서야 한다.
이번 대책은 국토부가 LCC의 지연ㆍ결항 매뉴얼과 승객안내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LCC들은 대규모 결항사태 시 결항편 순서 승객의 우선탑승 원칙 자체가 매뉴얼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로 제주공항 폭설대란 당시 대규모 결항사태를 처음 겪은 LCC들은 매뉴얼이 없고 책임자가 지정돼 있지 않은데다 직원들이 대응훈련도 안 돼 있어 혼란이 야기됐다.
국토부의 대책에 따라 국적 LCC들은 향후 대규모 결항사태 시 결항편 순서대로 승객을 탑승시키는 원칙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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