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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엔 '구원커플'도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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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엔 '구원커플'도 있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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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진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KBS2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진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진구와 김지원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출연자다. 각자 이름 뒤를 따 ‘구원커플’로 불리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에피소드 등을 밝혔다. 극중 진구는 특전사 상사 서대영을, 김지원은 중위 윤명주 역할을 맡았다. 하사관과 장교의 신분으로 사랑을 펼치며 드라마의 흥미를 키우고 있다.

김지원은 ‘구원 커플’의 인기 요인으로 “사연이 있는 커플”이라는 점을 꼽았다. 구원 커플은 극 도입부에서 이미 결별한 사이로 나온다. 윤명주의 아버지인 윤 중장(강신일)이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하며 둘은 이별 상태다. 전도유망한 군인 유시진(송중기)을 사위로 삼고 싶어하는 윤명주의 아버지 윤 중장 입장에서 장교가 아닌 서대영은 탐탁지 않은 인물이다.

상사와 중위라는 두 사람의 계급 차이와 윤 중장의 반대는 ‘구원 커플’의 사랑을 애절하게 만든다. 진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윤 중장의 딸을 포기하라는 말에 “명령이십니까”라고 답한 것을 꼽았다. 진구는 “(서대영이) 그 질문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는 거다”고 설명하며 “대본에 ‘명령이십니까’ 여섯 글자가 써있는 걸 보며 정말 먹먹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출연진(왼쪽부터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이 웃고 있다. 사진제공 KBS
‘태양의 후예’ 출연진(왼쪽부터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이 웃고 있다. 사진제공 KBS

진구와 김지원은 띠 동갑이다. 김지원은 “진구 선배가 대본을 처음 읽고 (할리우드 여배우)메간 폭스처럼 섹시한 윤명주를 상상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나 같은) 꼬맹이가 (촬영현장에)등장했다”고 웃었다. 그는 “진구 선배가 천진난만하고 소년 같은 부분이 있으셔서 나이차이를 못 느꼈다”고도 밝혔다. 진구는 “(김지원의 나이에)맞추느라 굉장히 고생했다”며 “(나는)원래 소년 같지 않고 굉장히 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원씨가 생각이 깊어 나이차이를 못 느꼈다”며 김지원을 칭찬했다.

‘태후’의 성공으로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대해 진구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최근에 시작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달라진 인기를) 실감 하고 싶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후’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진구는 “에피소드가 앞으로 쏟아져나올 거다. 반전이 계속되니 즐겁게 시청해달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지진이라는 재난이 시작되면서 제목에 어울리는 휴먼드라마적인 부분이 시작된다”며 “감동적으로 보실 수 있을 거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주변 시선이 조금 달라진 것을 느끼는가?

진구="‘구원커플’은 우리가 찍어서 어떤지 아는데 ‘송송(송혜교-송중기)커플’은 몰라서… 송송커플 분량이 워낙 많다 보니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모니터닝하고 있다."

김지원="나도 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이라 재방송까지 챙겨본다. 놓친 부분이 있으면 이걸 이렇게 찍었구나 하면서 보고 있다."

-‘태후’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구="송중기, 진구의 ‘브로맨스’. 톰과 제리가 연상될 거다. 둘 중에 늘 당하는 사람이 한 사람 같지만 알고 보면 서로 배려하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가 있다.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더 나온다. 기대해달라."

-‘구원 커플’의 매력 포인트는?

김지원=“송송 커플이 막 시작하는 커플이라면 구원커플은 이미 역사가 있는 커플이다. 실감이 날 것이다.”

-김지원과 송중기 중에 누구와의 로맨스가 더 좋은가.

진구=“(송중기가 송혜교와의 로맨스가 더 좋다고 하자)나도 김지원씨가 더… 글쎄, 나는 몇 장면 안되지만 송혜교씨랑 연기한 게 제일 좋았다(웃음).”

-태후가 다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다른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지원=“‘태후’는 로맨틱 코미디면서도 재난 장면이 있다 보니 휴먼드라마적인 요소도 있다. 거기에 군대라는 소재를 접목해서 멋있는 그림들이 나오더라. 단순한 재미보다 멋있고 감동적인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차별화가 되는 듯하다.”

진구=“살아 숨쉬는 대사들인 것 같다. 송송커플 ‘케미’가 정말 좋다. 둘이 대사를 하고 있으면 액션영화 같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오락적인 부분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에 비해 센 거 같다.”

-주변의 달라진 반응이나 해외 인기는 실감하고 있나.

진구=“해외에서의 인기는 아직 피부로 전달되진 않는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피하지 않고, 한걸음 다가오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를 알아보시고 칭찬해주시는 게 좋더라.”

김지원=“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연락이 온다.”

-앞으로도 사전제작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인가?

김지원=“(사전제작에도)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꼭 사전제작을 고집하진 않겠지만 사전 제작이 조금 마음이 편하긴 했다. 대본을 몇 번 더 보고 생각할 수 있고. 나는 첫 장면부터 굉장히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이어서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어도 그 순간에 맞춰서 열심히 촬영할 거다.”

-나이 차이가 12살인데 촬영할 때 느껴지지 않았는지.

김지원=“처음에 진구 선배가 윤명주는 메간 폭스처럼 섹시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근데 꼬맹이가 대본 리딩할 때 와서(웃음)… 자기가 생각한 윤명주가 아니었다고 하더라. 나이차이 때문에 불편하진 않았다. 오히려 선배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띠 동갑인데 연세에 비해(웃음) 천진난만하고 소년 같다.”

진구=“지원씨 어린데 맞추느라고 굉장히 고생했다(웃음). 소년 같은 부분 원래 없고 굉장히 늙은 사람이다. 지원씨가 자기 또래 친구보다 생각이 깊어서 그런지 촬영할 때 고민하고 있으면 나랑 얘기가 통하더라. 지원씨가 어려서 내가 덕을 봤다. 내가 더위와 추위에 힘들 때마다 지원씨가 젊음의 혈기로 나를 많이 위로해줘서 힘이 났다. 나이 차이 많이 못 느꼈다.”

-6회까지 방영됐는데 6회 분량 중에 기억하는 명대사를 꼽아달라

김지원=“1회에 진구 선배님과 병원에서 찍었던 첫 등장하는 장면이다. '서 있으라'고 명령하는데 그게 두 사람의 상명하복 관계를 잘 보여준다. 여자가 명령하면 서야 하지 않나. 그 장면 자체가 굉장히 섹시하고 좋았다.”

진구=“윤명주의 아버지 역인 강신일 선배와 했던 장면에서 ‘윤 중위를 위해 제가 지겠다’는 그 대사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는?

진구=“빠른 전개다. 에피소드가 상상 이상으로 많을 거다. 16부작인데 에피소드가 회당 하나씩 있지 않나 싶다.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니 즐겁게 시청해주길 바란다.”

김지원=“6회에서 지진이라는 재난이 시작되면서 제목에 어울리는 휴먼 드라마적인 부분이 시작 됐다. 지금까지보다 더 감동적으로 보실 수 있을 거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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