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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시대, 냉동밥ㆍ빨래비누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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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시대, 냉동밥ㆍ빨래비누 매출 쑥쑥

입력
2016.03.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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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밥과 손빨래용 세탁비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냉동밥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89억원 규모였던 국내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30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년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 데워 ‘집밥’처럼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덕이다.

또 김치ㆍ새우볶음밥 등 일반적인 메뉴와 함께 나물밥, 영양밥 등 맛과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2014년 16억8,000만원 규모였던 나물밥류 시장은 지난해 48억원으로 3배 가까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비비고 곤드레나물밥’과 ‘비비고 취나물밥’은 6개월 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양 많고 맛있는 밥을 지어 먹고 싶지만 밥짓기와 나물 손질하기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냉동식품이 발달한 미국은 시장 규모가 38조원에 달하고, 우리와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도 수천억원 시장이 형성돼 있어 국내 냉동식품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수 감소에 따라 빨랫감도 줄어 손빨래용 세제인 빨랫비누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분말세제와 액체세제 매출은 각각 15%, 9% 감소했지만 빨랫비누 매출은 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세탁용 세제 매출도 전년 대비 8% 줄었지만 빨랫비누는 오히려 2% 늘었다. 빨랫비누 매출 비중은 아직 10% 미만이지만 2년 연속 성장세다. 세탁기 보급률이 100%에 달하고, 세탁용 세제가 분말형에서 액체형, 캡슐ㆍ시트형까지 다양하게 개발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간에 쫓기는 1인 가구의 경우 세탁전문업체에 빨래와 다림질을 맡기고 간단한 속옷 정도만 손빨래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탁물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 한꺼번에 세탁기를 돌리는 대신 그때그때 작은 양의 빨래를 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간편식 ‘햇반 컵반’.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간편식 ‘햇반 컵반’. CJ제일제당 제공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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