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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속 현금 평균 11만6000원… 집엔 18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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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속 현금 평균 11만6000원… 집엔 18만5000원

입력
2016.03.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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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현금 두지 않아” 73%

보유 가구 금액 편차 5배 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국민들이 집안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는 현금은 얼마나 될까. 또 지갑 속에는 얼마의 현금을 넣고 다닐까.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지갑에 11만6,000원, 집에 예비용으로 18만5,000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전국 가구주 1,100명과 중소기업 1,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평소 지갑이나 주머니에 들고 다니는 현금(평균 11만6,000원)은 연령이나 직업, 소득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계층은 평균 9만원, 500만원 이상은 19만3,000원을 들고 다녔다. 신용카드 등의 결제수단이 보편화되면서 소득이 많더라도 과도한 현금 소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집에 예비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18만5,000원)은 편차가 컸다. 예비용 현금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구가 73%에 달했고, 현금 보유 가구는 27%에 불과했다.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평균 금액은 69만원인데, 소득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192만2,000원)와 200만원 미만 소득자(36만5,000원)의 격차가 5배를 넘었다. 연령대별로 봐도 20대의 예비용 현금 보유액은 36만7,000원이었지만 60대는 81만3,000원으로 2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한편 기업 가운데는 현금을 100만원 미만으로 보유 중인 기업이 대다수(76.6%)였고, 1,000만원 이상 보유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1,000만원 이상 현금 보유 기업에선 음식ㆍ숙박업(58.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한은은 “가계와 기업 모두 현금 보유 정보를 드러내기 꺼려해 정확한 보유규모 파악엔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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