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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민주의 자객공천은 공분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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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민주의 자객공천은 공분 살 것”

입력
2016.03.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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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이 지난 15일 세종시에서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이 지난 15일 세종시에서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해찬(세종) 의원은 16일 “더민주가 잘못된 공천에 이어 이해찬을 떨어뜨리려는 자객공천을 한다면 시민들의 공분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공당이라 낼 수는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세종에 후보를 내겠다는 더민주의 방침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세종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대표가 세종시를 버렸다고 해도 저는 세종시를 버릴 수 없는 무한책임이 있다”면서 무소속 출마의 명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을 버리는 게 아니라 당 대표의 정략적 판단을 제가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정무적 판단’이란 이유로 공천 배제를 당한 것에 대해선 “제가 친노무현계 세력 중 제일 선배이기 때문에 당내 친노세력을 척결하는 상징적 의미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설과 관련해선 “문 전 대표가 (공천 배제) 전날 전화통화에서 ‘비대위원들을 통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비대위원들이) 김 대표의 뜻이 워낙 강경해서 더 이상 말씀을 못 드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청래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해선 “아주 부당한 결정”이라면서 “정 의원보다 당을 흔들어댔던 사람들이 더 큰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친노세력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보이지 않은 것에는 “선거 날짜가 촉박하고 의원들도 전체 선거를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자중자애하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야권연대 논의와 관련해선 “지난 총선에서도 득표율 5%포인트 안팎으로 30곳 정도가 승패가 갈렸다”면서 “기본적으로 수도권에선 연대를 하지 않고 낙선하는 (야당) 후보들이 굉장히 많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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