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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승민계 조해진 “최악의 보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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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승민계 조해진 “최악의 보복공천”

입력
2016.03.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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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고 공천배제를 결정한 친유승민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고 공천배제를 결정한 친유승민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친이 직계이자 친유승민계로 컷오프(경선배제)가 결정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무더기 컷오프 결정에 대해 “역대 최악의 밀실공천, 보복공천, 집단학살공천,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공천”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그동안 전략공천, 여론조사를 통한 배제, 우선추천지역선정 등 현역의원을 인위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음모를 집요하게 기도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까 이유도 설명도 없는 묻지마 낙천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여론조사 1위인 현역의원을 날리고 2~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것이 공정한 공천인가”라며 “밀실에서 정해진 살생부에 따라서 마구잡이로 난도질하고 정치생명을 유린하는 것이 투명한 공천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조 의원은 “당이, 나라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며 “지금 정치는 국민신뢰 제로의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정치인에게도 잘못이 있고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 대표로서 민의의 대변자로서 할 말을 못하고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잘못된 정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아서 지난 8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에 봉사할 기회를 준 지역주민들과 대한민국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당의 상황이 (공천 재심을 신청해도) 절차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며 “국정운영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바로 세워서 국민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 그런 일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하고는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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