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범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6으로 올랐다.
1회초 2사 1·2루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좌완투수 앤드르 히니의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안타와 타점이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조 스미스의 바깥쪽 공을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2루타이자 첫 멀티히트다. 이후 이대호는 대니얼 로버트슨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에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볼티모어 김현수는 볼넷 하나만을 골라냈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제시 차베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팬 벤딧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2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웨이드 르블랑에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35번째 타석 만에 나온 첫 볼넷이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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