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7월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 “살아서 돌아오자”고 주문했던 친 유승민계 현역 의원들 가운데 살아남을 것이 확실해진 의원들은 4명에 불과하다.
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14명 가운데 단수 추천돼 공천을 확정 지은 의원은 김세연(부산 금정) 김명연(경기 안산 단원갑) 홍철호(경기 김포을)의원 등 3명이다. 김세연 의원은 친 유승민계 의원들이 멤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대표를 맡고 있는 최측근이다. 그는 유 원내대표 시절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9명 가운데서도 신보수를 표방하는 유 의원과 정책적 코드가 잘 맞았던 것으로 평가되며 유 의원의 서울대 상대 후배이기도 하다. 김명연 의원은 유 원내대표에게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됐고, 홍 의원은 원내부대표로 활동하며 원내대표의 지지그룹을 형성했다. 유 원내대표 시절 원내부대표를 지냈던 이재영(서울 강동을) 의원은 경선에서 1위를 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경실모 일원이었으며 유 의원과 원내대변인으로도 인연을 맺은 민현주(인천 연수을)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경선을 앞두고 있고, 원내부대표로 활동한 이상일(경기 용인정) 의원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역시 유 원내대표 때 원내부대표를 한 김제식 의원도 충남 서산ㆍ태안의 경선을 치러야 한다.
나머지 친 유승민계 의원 중 컷오프(공천배제) 된 6명은 유 의원과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은 유 의원과 경북고 동기동창이며, 김희국(대구 중남) 의원은 유 의원의 신보수 정책에 공감하는 개혁성향의 소장파이다. 이이재(강원 동해ㆍ삼척)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은 유 의원이 원내대표 때 원내부대표단의 일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은 유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은 유 의원과 같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같은 경실모 멤버로 유 의원이 원내대표 때 대변인을 지낸 비서실장 격이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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