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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측근들 공천 타격 없어… 짙어지는 친박과 거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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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측근들 공천 타격 없어… 짙어지는 친박과 거래설

입력
2016.03.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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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ㆍ김성태 등 단수공천 확정

누더기 공천에 金 리더십은 휘청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3ㆍ15 공천 학살’로 불린 15일 새누리당 공천심사결과 7차 발표에서 유승민계, 친이계는 전멸하고 김무성 대표 측근은 상당수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친박계와 맞선 김 대표의 측근들은 역설적이게도 단수추천을 받고, 정중동 행보를 보인 유승민계ㆍ친이계 대다수는 컷오프(경선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친박계와의 거래 의혹이 벌써부터 터져 나오는 등 김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일 전망이다.

이날 발표에서 재선 의원으로 각각 김 대표의 왼팔, 오른팔로 불리는 김학용(경기 안성) 대표 비서실장과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다. 김 대표가 험지 출마를 권유하며 공정성 논란에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안대희(서울 마포갑) 전 대법관도 단수추천을 받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들 지역은 복수의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한 지역(경기 안성 제외)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은 셈이다. 이 밖에도 김 대표와 가까운 초선의 심윤조(강남갑), 김종훈(강남을) 의원도 여당 텃밭 지역에서 컷오프되지 않고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반면 유승민계와 친이계는 상당수가 컷오프됐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경기 성남분당갑에 단수추천되면서 유 의원의 최측근인 이종훈 의원이 공천에서 아예 배제됐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을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재선의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과 초선의 김희국(대구 중ㆍ남) 의원도 경선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서울 은평을에 무명에 가까운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단수추천되면서 친이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컷오프됐고 경기 성남분당을에 친박계로 분류되는 전하진 의원이 단수추천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3선 출신 임태희 전 의원의 지역구 탈환 꿈도 무산됐다. 안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에 단수추천되면서 친이계 강승규 전 의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 대표 측근들이 예상과 달리 대부분 살아남게 되면서 일각에선 김 대표가 자신의 측근을 살려두는 대가로 청와대ㆍ친박계와 모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관위가 당헌ㆍ당규(상향식 공천)에 위배된 결정을 하면 최고위에서 (그 결과가) 의결되더라도 당 대표로서 나는 공천장에 도장을 못 찍는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상향식 공천은 누더기가 됐고 자신의 측근만 살려둔 모양새가 되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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