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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천 후보들 속속 무소속 출마… ‘비박연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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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천 후보들 속속 무소속 출마… ‘비박연대’ 나오나

입력
2016.03.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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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ㆍ강길부ㆍ박대동 등 탈당 조짐

18대 친박연대 현상 재연될지 주목

주호영(대구 수성을)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대구 수성을)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새누리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탈당 도미노’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컷오프된 원외 후보들도 출마를 강행하면서 18대 총선 당시 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로 탈당한 뒤 일부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 14석을 얻은 친박연대 현상이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 단수로 공천을 신청하고도 컷오프된 3선의 주호영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이 오직 이한구 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의해서 좌우되는 이 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고위에 공관위의 부당한 결정을 취소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하고 (그 결과를) 제가 납득할 수 없다면 대구 시민과 수성구민의 선택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세월호특별법 협상, 국회선진화법 폐기 노력, 공무원연금개혁 등에 앞장 선 이력을 내세우며 공천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화로 (김무성 대표에게) 심사결과의 부당함을 항의했더니 대표는 미안하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주 의원에 앞서 현역 가운데 가장 먼저 컷오프된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책임 당원 720여명과 동반 탈당계를 내고 이미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3선의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초선의 박대동(울산 북구) 의원도 무소속 출마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에서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강행이 잇따르고 있다. 류화선(경기 파주을) 전 파주시장과 이철규(강원 동해ㆍ삼척) 전 경기경찰청장, 정종복(경북 경주) 전 의원, 양희권(충남 홍성ㆍ예산) 페리카나 회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 남동갑에서 컷오프된 국회부의장 출신 이윤성 전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다. 김진선(강원 태백ㆍ횡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전 강원지사, 장제원(부산 사상) 전 의원, 한상률(충남 서산ㆍ태안) 전 국세청장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공천 방식이 확정된 249곳 가운데 단수ㆍ우선추천 지역(108곳) 비율이 43%에 달하는 등 상향식 공천 취지가 상당 부분 훼손되면서 앞으로도 무소속 출마자가 늘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날‘공천 뇌관’으로 불린 7차 공천심사결과 발표에서 컷오프된 임태희(경기성남분당을)전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유승민계와 친이계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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