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누리당의 7차 공천 심사 발표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벨트(서울 서초, 강남, 송파 등 8곳)와 경기 성남분당(2곳)에 대한 공천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이들 지역은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인 만큼 단수 공천 보다 현역 의원들을 포함한 경선을 치르는 곳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갑에선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대결한다. 서초갑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최고위원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을 역임했다. 조 전 수석은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른바 ‘원조친박’ 과 ‘진박(진짜친박)’간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벌써부터 당 안팎에선 두 사람 간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초을에선 현역인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옥임 전 의원이 4파전을 치른다. 강남갑에선 현역인 심윤조 의원과 이 지역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이종구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남을에선 현역인 김종훈 의원과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원희목 전 의원이 3파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강남병의 경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송파을에선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송파갑의 경우 현역인 박인숙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 진용우 한의사 간 3인 경선을, 송파병에선 현역인 김을동 의원과 김희정 국제경영경제연구원장 간 경선을 발표했다.
강남벨트와 가까워 여권의 또 다른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분당 지역은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성남 분당갑에선 현역인 이종훈 의원이 탈락하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분당을은 현역인 전하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한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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