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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잔에 딱… 주류업계 탄산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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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잔에 딱… 주류업계 탄산주 바람

입력
2016.03.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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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업계에 ‘탄산주’ 바람이 불면서 시장 경쟁이 뜨겁다. 보해양조와 무학, 롯데주류에 이어 국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까지 탄산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15일 탄산을 첨가한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복숭아 맛을 내는 이슬톡톡의 알코올 도수는 3.0도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깨끗한 이미지의 투명 유리병에 붙은 상표엔 주 고객인 20~30대 여성들을 겨냥, 핑크 색상의 단말머리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벼운 술을 즐기는 문화에 맞춰 이번 제품을 내 놓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탄산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열풍을 일으킨 과일소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내 주류업계에선 잇따라 탄산주를 선보이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11월 탄산과 소다 맛을 첨가해 선보인 알코올 도수 3도의 ‘부라더 소다’와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주류에선 지난달 매실주에 탄산을 포함한 ‘설중매 매실소다’(알코올 도수 4.5도) 출시로 추격전에 나섰다. 뒤를 이어 ‘좋은데이’ 소주로 알려진 무학도 지난 10일 탄산주인 ‘트로피칼 톡소다’(알코올 도수 5도)로 탄산주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탄산주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탄산을 함유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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