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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룡해 실각 이유, 아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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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룡해 실각 이유, 아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 때문”

입력
2016.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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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실장 주장

“北, 고위급 인사 발각 땐 처벌 심각

최룡해가 직접 보고해 충성 과시”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한 때 실각했던 이유가 아들이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다 발각됐기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5일 서울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프레스 포럼에서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실장은 "최룡해의 첫째 아들이 남한 드라마를 보다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자 최룡해가 '자식 교양을 잘못했다'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보고하고 함께 혁명화를 자청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인사일수록 한국 드라마를 보다 발각되면 처벌이 심각하다”며 “최룡해는 스스로 혁명화 교육을 자처하며 충성심을 과시하면서 아들을 보호하는 처신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룡해는 지난해 11월 8일 공개된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다가 올 1월초 청년동맹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최룡해가 백두산발전소 토사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노동당 서기실과 39호실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 “김정은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서기실장을 맡은 게 확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김여정은 최룡해 비서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것이 맞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김여정이 최룡해 아들과 결혼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더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김여정이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사진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면서 최룡해의 둘째 아들과 결혼했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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