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양호 SNS ‘악수(惡手)’에 조종사들 “회장 자격 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양호 SNS ‘악수(惡手)’에 조종사들 “회장 자격 없다”

입력
2016.03.15 19:04
0 0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15일 밝힌 공식 입장.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15일 밝힌 공식 입장.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에 조종사 업무 비하성 글을 올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는 시각차를 보였던 조종사 새 노동조합(KAPU)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는 조 회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15일 “핵심인력인 조종사 업무도 제대로 모르는 조 회장은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자격미달”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종사노조는 “만약 일반인의 글이었다면?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조 회장은 일반인이 아니라 150대가 넘는 항공기로 전 세계 46개국 129개 도시를 취항하는 항공사의 CEO”라며 “엉터리 지식에 놀라움을 넘어 당황스럽고 창피하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조 회장은 페이스북 답글로 ‘운항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주고, 자동차운전보다 쉬운 오토 파일럿으로 운항한다’는 내용을 올렸지만 노조는 “운항관리사가 조종사에게 브리핑을 해 준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조는 “조 회장의 글은 2,000명이 넘는 조종사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조종사들은 무너진 자존심을 딛고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동조합 성명.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동조합 성명.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조종사새노조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조종사 자신의 명예와 자부심은 물론 수많은 부모와 가족의 마음까지 함께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조종사를 무시하고, 본인의 하수인 정도로 여기는 전근대적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조 회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사는 쟁의행위 중인 노조가 임금교섭 재개를 결정, 오는 17일 첫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