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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담수화 갈등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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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담수화 갈등 ‘실마리’

입력
2016.03.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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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모습.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제공
지난달 22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모습.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제공

부산 기장해수담수화 공급 갈등과 관련, 기장군의회가 주민통합을 위해 공정한 수질검사를 요구하자 부산시가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14일 정경진 행정부시장과 기장군의회 측이 만나 주민통합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기장군 의회는 군민의 입장에서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논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부산시에 4가지를 제안하고 적극적인 반영을 요구했다.

제안 사항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일방적인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은 불가능한 만큼 주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급하지 않을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할 것 ▦지역민 입장에서 주민동의가 뒷받침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노력 및 대안을 마련하고 제시할 것 ▦분열된 지역여론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질검사를 실시, 그 결과에 주민 모두가 따를 것 ▦지역주민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시는 지역여론을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의회는 지역여론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범시민 합동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김정우 기장군의회 의장이 기장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통합 방안을 먼저 제안했고, 이에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군 의회 제안사항을 수용함으로써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기장군민의 대표인 기장군의회가 기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번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고자 적극적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 원만한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도 주민들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소통과 대화의 행정을 약속했다. 지역주민, 전문가, 군의회 등 모두가 참여하는 이번 범시민 합동수질검증위원회 구성을 적극 검토하고 검사기관도 다양화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합동수질검증을 통해 해수담수 공급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갈등의 고리를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향후 위원회 구성의 모든 절차와 방법은 주민참여를 통해 진행,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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