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종욱. /사진=임민환 기자
테이블 세터로 전진배치 된 이종욱(35)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이종욱은 15일 광주 KIA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김윤동을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비거리 105m)을 터트렸다. 유리한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시속 137㎞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잡혔고, 3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4회 홈런을 치고 난 뒤 수비 때 김성욱과 교체됐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NC는 이종욱의 그랜드슬램으로 리드를 잡은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5-5로 맞선 8회말 KIA 오준혁에게 1점 홈런을 맞아 5-6으로 졌다.
이종욱은 지난 시즌까지 하위 타순에 주로 섰지만 올해 시범경기 동안 1번 박민우의 뒤를 잇는 2번 자리에서 적응을 하고 있다. 바꾼 옷은 현재까지 잘 맞는다. 7번으로 나갔을 때는 5타수 무안타였지만 2번에 있을 때는 11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이종욱과 일문일답.
-시범경기 첫 홈런이 나왔는데 소감은.
"아직 시범경기라서 홈런을 쳤다고 기쁘거나 그런 것은 없다. 시즌 개막에 맞춰 계속 집중하려고 한다. 타격 감은 썩 좋지 않은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2번 타자로 나갈 때 기록이 월등히 좋은데.
"왜 기록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2번과 7번의 차이는 단지 1회에 나가느냐 2회에 나가느냐다."
-테이블 세터 임무를 맡으면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쓸 것 같다.
"아무래도 테이블 세터는 출루에 목적을 두니까 공을 많이 보고 잘 골라내야 한다. 다른 타순보다 기회를 연결해야 하니까 더 집중하는 면이 있다."
-NC가 강팀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주장이 보는 팀은 어떤지.
"시범경기를 하고 있는데 만만한 팀이 없다. 우리 팀 색깔대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았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무조건 잘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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