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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 두 번 패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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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 두 번 패배는 없다”

입력
2016.03.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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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현대건설 감독. 연합뉴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 연합뉴스

양철호(41)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흥국생명과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IBK기업은행과 대결이 두렵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2011~12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17일부터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1위 IBK기업은행이다. 양철호 감독은 “공격과 블로킹에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전반기보다 낫다”며 “서브도 잘 되고 있고 수비도 좋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흐름을 잡는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올해는 IBK기업은행을 꼭 이기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양 감독은 IBK기업은행과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PO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나 2패를 당하며 주저앉았다. 양 감독은 올해 IBK기업은행과 챔프전에서 맞상대하게 된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선수들도 지난해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팀의 버팀목인 황연주(30)는 “지난해 (IBK기업은행에) 패배한 것 때문에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며 “누구와 상대하더라도 이겨서 우승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긴장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쳐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포 양효진(27)은 IBK기업은행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언니들도 있고 그 밑에도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신구 조화가 잘 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물론 우리도 멤버 구성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측면 공격수도 훌륭하고 외국인 선수는 수비를 잘 한다”고 말했다.

2011년 창단한 신흥 구단 IBK기업은행은 단기간에 리그 최강자로 우뚝 섰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3년간 두 차례(2013, 2015년)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여전한 전력을 과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리즈 맥마혼(23)의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구단은 일단 김사니(35), 김희진(25), 박정아(23) 등 출중한 기량의 토종 선수들에게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3승3패 호각을 이뤘다. 국내 선수층이 두터운 두 팀이기 때문에 승부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로 갈릴 가능성이 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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