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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박주현, 척박한 넥센 마운드의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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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박주현, 척박한 넥센 마운드의 새싹

입력
2016.03.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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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박주현이 15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넥센 마운드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라고 있다. 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무기'다.

넥센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우완 박주현(20)을 냈다. 아직까지 1군에선 낯선 얼굴이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박주현은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2군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쌓아 올렸고,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 이어 올해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염경엽 넥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박주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4경기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선수들이 보다 빨리 고척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선발 라인업을 모두 주전 선수로 꾸렸다. 시범 경기이지만 1군 마운드에 처음으로 서는 박주현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주현은 씩씩하게 자신의 투구로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3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뿌리면서 안타와 볼넷 등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진은 2개를 뽑아냈다. 직구(17개)와 슬라이더(7개), 체인지업(4개) 등을 섞어 던지면서 최고 구속 143km을 찍었다. 경기 전 "박주현은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가능성을 보며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투구였다.

박주현의 등장은 답답한 넥센 마운드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년 마운드가 약점이었던 넥센은 올해 더 큰 난관을 만났다. 올 시즌 선발 전환을 준비하던 조상우마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확실한 선발은 피어밴드, 코엘로, 양훈밖에 남지 않았다. 4, 5선발은 후보군들을 두고 그 때 그 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넣어 운영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가 먼저 개막 엔트리에 선발로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박주현이 남은 4, 5선발 자리를 꿰차는 것에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범경기 첫 투구를 마친 박주현은 "고척돔에서의 첫 경기라 더 의미가 있었고, 재미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시범경기이지만 1군 경기에 나가 기분이 새롭고 좋았다. 평소처럼 했고 캠프 때 연습했던 변화구를 잘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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