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안방극장에 이어 가요계도 집어삼켰다. 드라마 OST가 일제히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14일 실시간 차트에서는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OST가 줄세우기를 완성했다. 다비치의 '이 사랑'이 1위,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You Are My Everything)'이 2위,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Everytime)'은 3위,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는 4위에 올랐다. 매주 한 곡씩 순차적으로 발매된 이 곡들은 드라마 방송이 없는 날에도 차트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시간 차트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바람이 아니다. 지난 3일 발매된 '이 사랑'은 1주일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뺏기를 반복하고 있다. 8일부터 14일까지 일간 차트에서 9일과 11일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달리는 중이다.
1위 자리를 빼앗은 상대는 10일 발매된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이다. 두 곡이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오가며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에브리타임', 같은달 18일 발매된 '올웨이즈' 역시 1개월 가까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드라마 인기와 시너지 작용으로 3월 둘째 주 차트에서 6위 아래로 내려가본 일이 없다.
'태양의 후예' OST의 이같은 바람은 화려한 라인업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다비치, 거미, 윤미래 등 막강한 가창력과 음원 파워를 지닌 가수들이 총촐동했다. 가장 뜨거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도 실패할 수 없는 카드로 꼽히는 주인공이다. 여기에 극을 이끄는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로맨스와 어우러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음악감독 겸 작곡가 개미(강동윤)와 OST쪽에서 잔뼈가 굵은 송동운 프로듀서의 기획력이 마지막 3박자를 채웠다.
OST를 제작한 뮤직앤뉴 관계자는 "드라마를 구성하는 탄탄한 작가와 배우, 음악 감독의 힘을 믿고 좋은 가수들이 흔쾌히 참여했다. 작품의 배경 음악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태양의 후예' OST는 네 곡이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신곡이 속속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중으로 케이윌과 김나영이 부른 새 OST가 발매되며 종영까지 총 10곡이 채워진다. 음원이 모두 공개된 후에는 CD 두 장에 담은 오프라인 음반도 발매할 계획이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뮤직앤뉴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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