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태극 문양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새 대한민국 정부 상징을 공개하고 5월부터 중앙행정기관의 상징물을 모두 새 상징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간 각 정부기관별로 상징물을 자체 제작하다 보니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새 상징물을 만들어야 하는 등 예산낭비가 심했고, 너무 많은 상징물이 있다 보니 정작 국민들의 53.5%는 부처 상징물을 단 하나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태극의 청색은 생명, 홍색은 역동, 백색은 빛을 뜻하고 이 세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진취적 대한민국을 표현한다.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 때의 글꼴을 현대적으로 변용했다. 태극을 택한 것은 국기와의 관계, 다른 나라 국가 상징과의 변별력, 국민 여론 조사 결과 등을 참조했다.
정부상징물은 1949년 문교부령으로 무궁화 문양이 사용돼다 1997년부터 각 부처별로 다양한 상징물을 만들어 썼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독일, 영국 같은 나라들도 정부 부처의 소통, 협업,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정부 상징물 통합 작업을 했다”면서 “이번 통합으로 예산절감 뿐 아니라 소통과 협업 등 다양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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