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5아트센터서…황교안 총리, 시민 등 1500여명 참석

1960년 자유당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학생과 시민들이 항거한 3ㆍ15 의거 56주년 기념식이 15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ㆍ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홍준표 경남지사, 안상수 창원시장, 3ㆍ15의거 유공자, 유족,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기념사에서 “3ㆍ15 의거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총선이 과거 어느 선거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황 총리는 국립 3ㆍ15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3ㆍ15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희생영령에 참배ㆍ헌화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장 밖에서는 황 총리 도착에 맞춰 3ㆍ15의거기념사업회 일부 회원과 시민 등 20여명이 “3ㆍ15정신을 되살려 직선제 회장을 선출하라”며 사업회 회장 선출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3ㆍ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들이 거리로 나서자 경찰이 발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같은 해 4월 11일 3ㆍ15 의거에 참가했던 마산상고 1학년생 김주열 군이 머리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자유당 정권에 대한 분노는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4ㆍ19 혁명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2010년 3ㆍ15 의거를 국가기념일로 격상했으며, 창원에서는 의거 56주년을 기념해 희생자 추모제, 백일장,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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