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해찬 의원이 14일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 청산 작업이 가속화하자 남은 친노계 인사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생존한 대표적 친노계 인사로는 이날 안산 상록갑에 단수 공천을 받은 전해철 의원이 가장 먼저 꼽힌다. 그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친노계 핵심 인사다. 박남춘, 김경협 의원도 전 의원처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 인연이 있다. ‘뼈노(뼛속까지 친노)’로까지 불리는 박 의원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냈다. 현재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을 노리고 있다. 참여정부 말기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한 김경협 의원도 친노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이라는 발언으로 당직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은 탓에 지역구(부천원미갑)에서 단수 공천은 받지 못했다. 신종철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요직을 맡았던 홍영표ㆍ윤호중 의원도 ‘살아 남은 친노’로 분류된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임 당시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한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천 부평을)에 단수 공천됐다.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공천에서 탈락한 이해찬 전 총리와도 친분이 깊다. 또 경기 고양정에 단수 공천을 받은 김현미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문 전 대표의 첫번째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외에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배재정ㆍ최민희 의원도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 받아 부산 사상에 단수 공천됐고, 최 의원도 경기 남양주병 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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