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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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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공정성 논란

입력
2016.03.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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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청년 비례대표 후보 면접에 참석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등 위원들이 후보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대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청년 비례대표 후보 면접에 참석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등 위원들이 후보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경선 후보자로 압축된 한 후보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의원시절 비서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더민주 공관위는 14일 청년비례대표 면접 결과 남성은 장경태·김규완 예비후보가, 여성은 정은혜·최유진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후보자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청년비례대표는 더민주가 남녀 1명씩 만 39살 이하의 정치 신인을 뽑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그런데 김규완 후보가 홍창선 공관위 위원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에서 7급 비서로 4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홍 위원장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는데, 과거 자신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김 후보가 경선 후보로 확정되며 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공정성에 흠집을 낼 여지를 남긴 셈이다. 애초 더민주는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와 공관위는 별도로 두게 했지만 최근 당규를 바꿔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까지 심사하도록 했다. 게다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했던 청년 비례 대표 후보 선출 때에는 공개 오디션 형식의 면접을 비롯해 다양한 절차를 거쳤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면접, 서류 심사로 후보를 뽑았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규완 후보는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실 4급 보좌관으로 일했고, 19대 국회 초반에는 역시 새누리당 소속 염동열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로엔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 업무, 한국미디어교육협회 정책기획실장을 거쳤다.

김 후보는 기자와 통화에서 “10년 가까이 국회의원실에서 보좌진 생활을 했다고만 밝혔을 뿐 어느 의원실에서 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홍 위원장도 면접장에서야 알아보고 별다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실 근무 경력에 대해서 그는 “새누리당에 일하면서 나와는 뭔가 맞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지난해 말부터 더민주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 인사로 입당해 청년 비례 대표 후보에 신청했던 김빈 빈컴퍼니 대표는 탈락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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