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오는 18일 SK㈜의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민공단과 재계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단은 16일 열리는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최 회장의 형사 처벌 전력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 받은 뒤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한다 해도 최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엔 지장이 없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공단은 SK㈜의 2대 주주(지분 8.57%)지만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은 50%도 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도 최근 SK㈜의 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 등기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져, 막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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