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차이나타운, 소래포구 등 주요 관광지의 교통 접근성에 대한 수도권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발전연구원의 ‘인천시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 만족도 개선 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거주자들이 집에서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시장, 소래포구, 송도 센트럴파크 등 주요 관광지까지 오는 데는 평균 70분이 넘게 걸렸다.
지역별로 서울이 평균 80.1분으로 가장 길었고, 경기는 72.4분, 인천은 36.6분이 각각 소요됐다. 수도권 전체 평균은 50.6분으로 조사됐다. 주요 관광지 중에는 월미도가 72.2분이 걸려 가장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 연구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 1,185명을 설문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의 33.1%는 ‘집에서 관광지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응답했다. 경인국철, 수인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경우 가장 큰 불만으로 ‘전철이나 버스 배차시간이 너무 길다’ ‘차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을 꼽았다. 개인 차량이나 렌터카 이용자는 ‘주차장 부족’과 ‘도로 혼잡’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연구를 수행한 석종수 연구위원은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의 굴곡도를 개선(직선화)해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관광객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짧게 해 대기시간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 또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정거장 정차시간을 포함한 운행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코레일 측과 함께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석 위원은 “관광객들의 교통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의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주차 편리성을 높이고 관광지 주변 도로의 혼잡을 완화하는 정책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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